info : 162cm / 52kg

option : free

작년에 다른 쇼핑몰에서 퍼자켓을 구매했다가 떡대가 감당할 수 없어해서 2번 입고 팔았는데요...

트밍 퍼 자켓 스포를 보는 순간 형용할 수 없는 이끌림에 안어울리면 어쩔티비라는 마인드로 사버렸습니다

퍼소재에 후드까지 근육girl로 보일 수 있는 조건에도 불구하고

오히려 앙증맞아 보이는 이유가 뭘까 생각해봤습니다

1. 고급스럽고 탄탄한 퍼 소재 

이전에 구매한 퍼 자켓은 퍼가 잘 빠지는 느낌이고 사모에드 털 같은 느낌이었다면

트밍에서 구매한 퍼 자켓은 퍼가 탄탄하고 몽글몽글? 하게 모여있는 느낌이었어요

상품 설명에 쓰여있는 푸들 원사라는 소재 이름이 푸들 털 같기 때문인가보네요

퍼가 모여있는 느낌 때문에 부시시 해지지 않아서 핏이 유지됩니다

2. 도라에몽 얼굴도 들어갈 듯한 박시한 후드

후드가 애매한 크기면 불편해서 쓰지도 못하고 등 땀만 만들어 개인적으로 선호하지 않는데요

이 퍼 자켓 후드는 아주 커서 얼굴을 다 덮고도 남습니다

후드가 워낙 크다 보니 어깨까지 덮어줘서 제 어깨가 큰 게 아니라 후드가 큰 것 같은 착시 현상으로

몸집이 오히려 작아 보이게 만들어주네요

그렇다고 핏을 망칠 만큼 무식하게 크진 않습니다

디테일에서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하시는지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어요

3. 툭 떨어지는 크롭 기장

크롭 기장이면 보통 밑단을 조이게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

그렇게 되면 상체가 동그래져서 소재가 두꺼운 경우 큰 상체는 오히려 부각되어 보이더라구요

툭 떨어지는 핏이라 허리 아래 라인이 오히려 강조되어 날씬해 보입니다

레더 패딩도 비슷한 이유로 고무줄 조임 디테일 없어 툭 떨어지게 만드신 거겠죠???

청바지에 입으면 트랜디하고 트레이닝에 입으면 꾸안꾸로 멋지게 스타일링 할 수 있어

올 해 교복처럼 입을 듯 해요 오늘 출근할 때도 입었어요

예쁜 옷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!